폐허의 초상화와 월하의 야상곡.




 

현재 NDS로 나온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의 최신작인 폐허의 초상화.

이 작품을 플레이 하다 보면 군데군데 '월하의 야상곡의 설정을 거부하는 듯한' 부분이

몇몇 보입니다.

 





일단 주인공은 모리스 가문의 젊은 뱀파이어 헌터 죠나단 모리스,

천재 마법사라 불리는 샬롯 오린.

이렇게 둘입니다.


일단 이 둘의 설정은 딱히 문제가 없습니다.

배경설정으로만 존재하는 킨시 모리스와의 싸움탓에

드라큘라 백작이 모리스 가문에게만 3번이나 봉인당하는 굴욕을 겪었을뿐이죠.

(벨몬드랑 동급이다)


문제는 드라큘라.





믿어지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드라큘라입니다.

월하의 야상곡의 로맨스그레이가 아닌, 초대 드라큘라에 가까운 남자죠.

(초대 드라큘라가 올빽머리에 매끈한 중년의 이미지였습니다.)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일단 월하의 야상곡의 드라큘라는 아니라는 얘기가 됩니다.

(폐허의 초상화가 1944년, 월하의 야상곡이 1797년. 도로 젊어졌지요.)

 


 

그리고 이 두 괴인.

리히터의 게임 내의 얼굴 그래픽은, 월하의 야상곡 버전이 아닌, 피의 윤회 버전입니다.

어정쩡한 아저씨가 아닌, 제대로 된 청년이란거죠.

반 억지긴 하지만, 초딩(...)버전의 마리아가 나오는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 이미지 한장으로 지금까지 주장한 내용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데,

저 배경의 알카드 스피어가 그것입니다.

시간상으론 폐허의 전작인 '뱀파이어 킬러'의 주인공중 한명인

'에릭 리카드'가 들고 나오는 창입니다.

2002년 4월호 게이머즈의 악마성 특집의 내용을 빌자면,

'리카드 일족은 마리아와 알카드의 후손이다' 라고 합니다.

...상당히 억지성이 강한 주장인데, 뱀파이어 킬러가 발매된건 1994년,

월하의 야상곡이 발매된건 1997년입니다.

뱀파이어 킬러가 제작될  당시의 알카드는

'본래 인간이었다가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마인이 된 드라큘라의 아들.'

이라는 설정을 가지고있죠.

 

후에 추가된 은발 꽃미남 설정이 4년전 게임과 끼워 맞을리는 없지만, 저 이미지에서는

반쪽 드라큘라인 꽃미남 아저씨가 배경에 떠있습니다.

(말도안돼지만)

 

 

월하의 야상곡은 분명 잘 만든 작품입니다.

던전 탐색 RPG라는 장르를 확립하기도 했고, 초유의 인기 캐릭터

'알카드'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0여년동안 착착 쌓아온 악마성의 설정을 단박에 무너뜨린 주범이기도 하고,

악마성이 평범한 액션게임의 길을 버리게 된 주범이기도 합니다.

창월의 십자가 때도 그랬지만, 이번 폐허의 초상화 역시,

'포스트 월하' 라는 이미지를 지우기 힘듭니다.

월하의 야상곡의 볼륨의 1/4정도를 떼어내서 만드는게 휴대용 악마성인거같기도 하고 말이죠.

여하튼 IGA아저씨가 악마성을 붙잡고 있는 한, 던전탐색 RPG는 계속될것같습니다.

 

- 덧붙이자면, 리히터 벨몬드 이후로 벨몬드 성을 사용하는 캐릭터도 없고,

뱀파이어 킬러(시리즈마다 이름이 다르긴 합니다만)도 이 가문 저 가문 떠돌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2035년에 율리우스 벨몬드라는 남자가 나타났죠.

IGA 아저씨만 알고있는 거겠지만,

'대체 벨몬드 일족은 300년동안 뭘 하고 있었느냐'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아니, 그 이전에 벨몬드 성이 나올수가 없죠.

IGA 아저씨도 만만치 않게 설정 무너뜨리기 주범인듯합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악마성 드라큘라 ~ 갤러리 오브 라비린스 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by 코로스 | 2007/01/06 20:33 | 잡담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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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리아애비 at 2007/01/06 21:41
모리스쪽에 뱀킬이 넘어간건 리히터가 월하때 쟈프트한테 조종당해서 한 삽질이 참을수 없을 정도로 굴욕적이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전 그 특집 보고나서야 코지마 아야미 풍의 일러를 심하게 싫어하는 부류도 있다는걸 처음 알았음.
Commented by Danes at 2007/01/10 09:47
전 악마성을 월하부터 시작해서[...]
이전의 악마성 방식을 해본적이 없군요[...]
저러다가 마지막에는 사실 몇개는 페러렐 월드입니다 하고 어물쩡 넘어갈지도 몰라요[...]
Commented by 시아 at 2007/01/21 20:12
악마성드라큘라X 월하의 야상곡은 저도 오키아유 료타로씨가 출연하셨다는걸 최근에 알고 관심 가지기 시작했죠.
하지만 게임 플레잉말고는 그 목소리를 접해볼 수 있는 방법이 없더군요. 2005년에도 비슷한 게임에 주인공으로 나오셨었는데.. 그러고보니 오키아유씨는 흡혈귀로 나오는 경우가 은근히 많군요.
Commented by Acolyte at 2007/02/28 17:01
패미콤 기종으로 나온 악마성 드라큘라3에서
아드리안 피렌하이츠 쩨페슈(알카드)가 이미 드라큘라의 아들이라는 설정이 있었기에.. 리카드 일족이 마리아의 후손이라는건 말이 안될지 몰라도 알카드의 후손이라는 근거는 있죠. 월하의 야상곡이 발매된건 90년대고 리뷰는 2002년도라면 식견이 부족한 리뷰어가 대충 짜맞추기엔 얼추당추 설득력이 있기도...

그리고 이번작품에서 드라큘라는 원래 있던 어르신말고 또 다른분이 계신걸로 아는데... 이건 좀 확실하지가 않아서
Commented by Acolyte at 2007/02/28 17:05
어떻게 보면 알카드는 이미 초기작에서 드라큘라의 아들 -> 리카드 일족이 알카드의 후손이라는 설정에서 알카드의 배우자가 누구인지 명시되지 않았으니까 월하의 야상곡에서 마리아로 그 해답을 두었다라고 생각해도 될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zz at 2008/02/17 18:58
말.이.되.나

뱀파 킬러는 마니도 돌아다녓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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